요즈음 정릉이라는 동네가 재미있어졌다 동네 주민들은 정릉골이라고 부른다던데
세련되지 않은, 투박한 만큼의 옛 정이 살아있고 곰 같은 동네라고 느껴진다
그런 이 동네에 매우 신박하고 이색적인 카페를 발견했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카페라고나 할까
한번 들어오면 이곳의 매력에 푹 빠져들어 재방문은 필수가 된다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그냥 넓다? 쾌적하다?
뭐.. 여느 카페와 크게 다를 건 없어 보였다 오히려
더 단조롭다고 느꼈다
하지만 좀 더 둘러보니 이색적인 게 눈에 띄기 시작했다
금융업무를 보는 화상상담창구가 있고
입출금 단말기도 있다
이곳은 필담 주문지 <종이에 써서 주문하는>가 있는데 은행 전표대를 바꾸어 놓은 곳이었다
그 이유를 바로 알게 되었다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와 함께 하는 곳이었다
그렇다 이곳은 기존의 신한은행이 있었던 자리였고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것이었다
신한은행 이전에 조흥 은행이었고 당시 합병을 했나보다
검색해 보니 카페 스윗은 신한(S) 함께(with)라는 의미였고 청각장애인들의 전문 직업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청각장애인 일자리 카페였다 신한은행 본점 1호점을 비롯해 여러 지점이 있었다,
음료와 간식도 다양했고
아이들이 좋아할 캐릭도 귀엽다
다양한 이벤트와
다양한 음료들
2층은 더 재미있다 은행 박물관 같은 느낌의 분위기다
실제 은행이었다면 저곳에 앉아 대출 등 여러 상담을 받았을 것이다
VIP들의 금고가 그대로
저 멀리 VIP룸도 세 개가 있다 그곳은 어르신들의 쉼터가 되어있어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쉼터 옆에도 작은 공간이 있어 조용히 몰입하기에 좋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전시물도 있어 구경거리가 많았다
아, 음료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아주 훌륭하지는 않았어도 공간과 비용 대비 아깝지는 않았다